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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상도 3 - 상업지도

hyeok0724.kim@gmail.com 2021. 10. 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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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년 10월 2일

PS. 이 책을 읽으며 아도물에 대해서와 어리석은 부자를 쫒아가는 인생이 아닌가 라며 내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비록 회사에 엔지니어 중 한 사람이지만 내가 무엇을 위해 사업을 하려고 하는지, 사업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철학을 두어야 함을 깊이 생각해본다. 

 

주제: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

해석: 평등하여 물과 같은 재물을 독점하려는 어리석은 재산가는 반드시 그 재물에 의해 비극을 맞을 것이며, 저울과 같이 바르고 정직하지 못한 재산가는 언젠가는 반드시 그 재물에 의해서 파멸을 맞을 것이다.

 

 

제3부 상업지도

제1장 계영배의 비밀

제2장 석숭 스님

제3장 귀호곡

제4장 세한도

제5장 혈세

제6장 적중일기

제7장 종장

제8장 상업지도

 

 

제3부 상업지도

1) 임상옥은 그 새벽 종소리를 들으며 '현자는 모든것에서 배우는 사람이며, 강자는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며, 부자는 자기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 임을 깨달았다.

2) 욕망의 유한함을 깨닫고, 그 욕망의 절재를 통해 스스로 만족하는 자족이야말로 하늘 아래 최고의 거부로 나아가는 상도인 것이다.

 

 

제1장 계영배의 비밀

1) 지 외장은 갑번자기는 손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예술이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 외장은 아들 우명옥이 언젠가는 자신을 뛰어넘어 도예 최고의 장인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2) 천하의 갑번자기라 할지라도 그 속에 물을 담으면 뚝배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 속에 약을 담으면 약탕관에 지나지 않는것이다. 마찬가지로 값싼 질그릇이라 할지라도 그 속에 보화를 넣으면 진기가 되는 것이며, 값싼 오지그릇이라 할지라도 그 속에 향약을 담으면 향기가 나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하의 명기는 그 그릇의 모양새나 빛깔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명기가 담는 내용에 따라 좌우된다.

3) 우명옥은 고통을 통해 인생이란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니며, 나고 죽는 것도 아니며, 오고 가는 것도 아닌 것을 깨달았다. 본시 그러한 인생이 고통스러운 것은 그것을 소유하려 하는 욕망에서 비롯된 것임을 각성하였다. 우명옥은 이제 아름다운 형태나 빛깔을 가진 그릇이 아니라 인간이 지닌 헛된 욕망의 유한성을 경계하는 그릇, 즉 '늘 곁에 두고 보든 그릇' 을 만드는 것이 최종목표였다.

4) 모든 고통의 근원이 바로 모든 것을 가득 채우려는 욕망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았다. 그러므로 가장 큰 욕망은 무욕이며 가장 큰 만족은 바로 자족임을 깨달았다.

5) '적당히 채워라. 어떤 그릇에 물을 채우려 할때 지나치게 채우고자 하면 곧 넘치고 말것이다. 또한 칼은 쓸 수 있을 만큼 날카로우면 되는 것이지 예리하게 갈고자 하면 날은 지나치게 서서 쉽게 부러지고 만다. 금은보화를 지나치게 가진 자는 남의 시기를 사게 되며, 또한 부귀해져서 지나치게 교만해지면 상황이 어지러워져서 결국 모두를 탕진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적당히 성공한 후에는 그곳에 영원히 머물러 있으려고 노력해서는 아니되며 적당히 때를 보아서 물러감이 바로 하늘의 도리인 것이다.

6) 하늘은 만물을 낳되 소유하지 않으며, 또한 무리하지도 않고 공을 이루어도 관여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천도, 즉 자연의 도리인 것이다.

7) 옛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때 초나라에서 있었던 일이나이다. 변화씨란 사람이 산속에서 옥돌을 발견하여 곧 여왕에게 바쳤습니다. 여왕이 보석을 받아들고 보석 세공인에게 감정시켜 보니 그저 돌멩이라 하였습니다. 화가 난 여왕은 변화씨를 엄벌에 처했습니다. 여왕이 죽고 이번에는 옥돌을 무왕에게 바쳤는데 이번에도 엄벌에 처했습니다. 무왕이 죽고 이어 문왕이 즉위하자 변화씨는 울며 그간 있었던 일을 고했고 문왕은 그 옥돌을 받아 세공인에게 맡겨 다듬어 오라 시켰습니다. 그 돌속에는 천하에 보지 못한 명옥이 오롯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큰 상을 내리고 그 옥을 '화씨의 구술' 즉 화씨지벽 이라 하였듯이 천화의 완벽한 명옥도 그를 알아주는 사람이 아니면 한갓 돌멩이에 불과한 것이었다.

※ 옛날 할아버지께서 불러주던 노래가 있었다

조선 중기 윤두서의 시조

옥(玉)에 흙이 묻어 길가에 버렸으니 / 오는 이 가는 이 흙이라 하는구나 / 두어라 알 이 있을 것이니 흙인 듯이 있거라

 

 

제2장 석숭 스님

1) 석숭 스님의 임종게 - 인생의 70여 년을 꿈의 바다에서 노닐다가 / 이제 껍질을 벗고 근본으로 돌아가노라 / 천고의 나그네 마음 백대의 일들이여 / 구름은 일었다 사라졌다 달은 찼다 기울었다

2) 인생이란 본시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니며 사는 것도 죽는 것도 아니며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아님을 깨달았던 우명옥, 아니 석숭은 이처럼 영롱한 사리 몇 과만 남기고 사라져버린 것이다.

 

 

제3장 귀호곡

1) 옛날에 미련하여 아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어리석은 사람이 한 사람 살고 있었다. 이 어리석은 사람은 돈이 많아 아주 큰 부자였다. 어느날 그 어리석은 부자는 이웃 부잣집에 갔다가 삼층으로 지은 누각을 구경하게 됐는데 그것은 웅장하고 화려함에 반하여 그 어리석은 부자도 목수를 불러 삼층 누각을 지으라고 시켰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필요한 것은 삼층만 필요하니 일층, 이층은 짓지 말고 삼층만 지으라 우겼다

2) 아래층을 짓지 않고 또 이층도 짖지 않고 삼층만 지으려는 어리석은 부자였던 것이다. 비록 내가 약간의 돈을 모은 부자이긴 하였으나 주제넘은 욕망으로 삼층의 누각을 지으려는 헛되고 어리석은 부자였던 것이다. 

3) '지금 언행이 허구에 찬 사람을 일컬어 공중누각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 일을 인용한 것이다'

4) 아래층도 없이, 이층도 없이 허공에 떠 있는 누각은 공중누각으로 바로 신기루인 것이다. 나는 바로 그 신기루를 좇는 어리석은 부자였던 것이다. 이 새 집과 큰 집, 호화로운 집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진실로 큰 집은 밖에 있는 공중누각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집이 아니겠나.

5)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데 늦은 봄에서 여름에 걸쳐 멀리 수평선 위로 누각들이 줄을 이은 도시가 보인다. 이 지방 사람들은 이를 가리켜 해시라고 부른다. 그러니까 바닷가에는 수증기가 많이 있어 전혀 엉뚱한 곳에 물상이 생겨 있지도 않은 바다 위 수평선에 화려한 누각으로 둘러싸인 성시가 보인다는 뜻이네. 이를 지방 사람들은 '바다의 도시' 라고 부른다는 것인데 이는 말하자면 있지도 않은 공중누각과 같다라고 본다

※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의 욕심을 쫒는 것과 같은 시간낭비와 어리석음은 또 없을 것이다

6) 큰 집을 밖이 아니라 안에서 지으려 함이네. 큰집을 지을 곳은 밖이 아니라 가슴속의 마음임을 나타내 보인 선문답이었는지 그 깊은 뜻을 헤아릴 길은 없다

7) 평생을 이 물건(돈이라고 불리는 물건)을 주우며 살아왔소. 이것이 나를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믿고 이 물건을 모으기 위해 혼심의 힘을 다해왔소. 그런데 이제 와서 돌아보니 이것은 다만 하나의 물건, 즉 아도물임을 깨달았소. 이것이 나의 것이라 생각해왔으나 이 물건은 본디 그 누구도 소유할 수 없는 물건임을 깨닫고 마치 흐르는 물이나 푸른 하늘이나 대기처럼 이 물건은 가질 수도, 소유할수도 없는 하나의 물건임을 나는 깨달았소. 잠시 내가 맡고 있는 것일 뿐, 언젠가는 내 곁을 떠나 다른 사람에게 돌아갈 물건이오. 이 아도물을 영원토록 소유하려 하는 것이야 말로 집창임을 깨달았소.

8) 사슴을 쫒는 사람은 산을 보지 못하고, 금을 움켜쥐려는 자는 사람을 보지 못한다

9) 사람을 본 것은 이 사람이 내게 이로운 사람인가 해로운 사람인가, 이익을 남겨줄 사람인가 손해를 끼칠 사람인가만 따져보았을 뿐 그 사람의 진면목은 보지 못하였던 것이오. 이 모든것이 이 아도물에서 비롯 된것이오. 나는 눈앞의 이익에만 눈이 멀어 장님이 되고 말았소.

10) 작은 집 하나를 마련하고 자신의 호를 '가포' 라고 지었다. 가포의 뜻은 '채마밭에 채소를 심는 사람' 이란 뜻이다

 

 

제4장 세한도

 

 

제5장 혈세

 

 

제6장 적중일기

1) 오사필의: 문천상이라는 인물이 전쟁끝에 원군에게 붙잡히게 되어으나 인격과 재능이 아까워 투항할 것을 권하였으나 마지막 말이었다. 담담하게 죽음을 맞는 사람의 마지막 일성 '나의 일은 끝났다.'

2)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

3) 재물이란 바로 물과 같은 것이오. 흐르는 물은 다투지 않소이다. 물은 이시적으로 가둘 수는 있지만 소유할 수는 없는 것이오. 물은 높은 데서 낮은 곳을 따라 흐를 뿐이오. 물을 소유하려고 고여 두면 물은 생명력을 잃고 썩어버리는 것이오. 그러므로 물은 그저 흐를 뿐 가질 수는 없는 것이오. 재물도 마찬가지요. 재물은 원래 내 것과 네 것이 없소이다. 이는 물이 내 것과 네 것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내 것과 네 것이 아닌 재물을 내 것으로 소유하려 하고 있소이다. 내 손 안에 들어온 재물은 잠시 그곳에 머물러 있는 것에 불과한 것이오. 흐르는 물을 손바닥으로 움켜쥐면 잠시 손바닥 위에 물이 고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곧 그 물이 사라져버려 빈손이 되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요.

4) 이는 사람도 마찬가지외다. 태어날 때부터 귀한 사람 천한 사람, 가진 사람 없는 사람, 아름다운 사람 추한 사람, 높은 사람 낮은 사람은 없는 법이오. 아무리 귀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는 잠깐의 현세에서 귀한 명예를 빌려 비단옷을 입은 것에 불과한 것이오. 그 비단옷을 벗어버리면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가버리는 것이외다. 사람은 누구나 저울처럼 바른 것이오. 저울은 어떤 사람이건 이는 그대로 무게를 재고 있소. 아무리 귀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더도 덜도 아닌 정확한 무게로 가리키고 있는 것이오.

5) 채마밭에서 채소를 가꾸는 한갓 늙은이가 채마밭에서 금불상 하나를 캐내었구나

6) 임상옥 생애 마지막 게송

죽고 죽으며 나고 났다가 다시 죽나니, / 금을 쌓으며 죽음을 기다림 어찌 그리 미련한고, / 부질없는 이름 위해 얼마나 이 한 몸을 그르쳤던가, / 인간의 껍질을 벗고 맑은 사늘로 오른다.

7) 김정희가 남긴 최후의 문장

'상업의 길'

일찍이 태사공은 사기에서 '못이 깊으면 고기가 그곳에서 생겨나고 산이 깊으면 짐승이 그곳으로 달려가며 사람이 부유하면 인의가 부차적으로 따라온다' 고 말하였다. 이는 옳은 말이다. 그러나 오직 부유하기 때문에 인의가 따라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사람의 부보다는 마땅히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인도가 있어야만 인의가 따라오는 것이다. 이를 일컬어 '상업의 길'이라고 부를 만한다. 

가포는 평생 부를 모아 조선 팔도에서는 그 누구도 당할 수 없는 거부가 되었다. 그러나 가포는 일찍이 공자가 말하였던 대로 '상업이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의를 추구하는 것' 이라는 것에 충실하여 평생 동안 인의를 중시하던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그는 마침내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는 사실을 깨달아 재물보다는 사람을 우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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